[30초 책읽기] 경외를 품은 사랑 없으면 '명망'얻기 어려워
[30초 책읽기] 경외를 품은 사랑 없으면 '명망'얻기 어려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2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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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기술> 발타자르 그라시안, 정영훈 (엮음) | 김세나 옮김 | 원앤원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선거철이 되면 재래시장의 국밥집과 쪽방촌은 바빠진다. 표만 의식한 전략적 행동을 볼 때마다 표심 대신 혐오감만 치밀어 오른다.

'명망을 얻은 자가 대중의 사랑을 더 얻기 위해 그럴듯한 액션을 취할 때 오히려 위엄은 사라진다. 명성은 그렇게 드러내는 게 아니다.

흠결이 없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애쓰며 일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획득한 명성은 흙탕물을 한 번 뒤집어쓰면 토할 듯이 메스꺼워진다. 중요한 것은 공적을 쌓아가면서 만들어낸 그 사잇길, 중도를 걸을 줄 아는 것이다.

높은 명성에 이르는 길은 바로 공적을 쌓는 것이다. 성실함은 진정한 가치의 근거가 되며, 명성을 얻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기술>(원앤원북스.2016) 중에서

명성(名聲)을 얻기란 쉽지 않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공적을 쌓을 때나 가능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명성과 인망(人望)을 아우르는 ‘명망(名望)’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일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도 이와 관련 몇 가지 당부를 더 했다.

멸시를 가져올 헛된 일을 하는 집단과 가까이하지 말 것. 명망이 더럽혀질 수 있는 일에는 관여하지 말 것과 명예를 둘러싼 모든 송사를 피할 것. 그리고 위신이 크게 깎이지 않는 한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내용이다.

자신이 항상 대단한 인물인 것처럼 행동하면 타인은 신물 난다.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감정은 경외를 품은 사랑이다. 때론 조용히 침잠할 줄 알 때 명성이 더 드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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