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벌어지는 `한글 큰잔치`
몽골에서 벌어지는 `한글 큰잔치`
  • 북데일리
  • 승인 2008.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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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몽골 울란바토르 대학에서는 매해 10월이면 한복치마가 넘실거린다. 한글날을 전후해 열리는 ‘한글 큰잔치’ 때문이다. 신간 <하늘과 맞닿은 바람의 나라 몽골>(이른아침. 2008)에서 이를 자세히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몽골에서 한국의 인기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 특히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보통이 아니다. 학원과 학교가 한국어 강좌 개설에 열을 올리는 건 물론 유치원에서까지 한글을 가르칠 정도다. 한류 열풍과 ‘코리안 드림’이 합쳐진 결과다.

한글 큰잔치는 이런 한국 매니아들을 위한 대회다. 3일간 치러지는 이 대회의 종목은 총 5개. 말하기, 글짓기, 붓글씨, 한글 예쁘게 쓰기, 노래경연이 그것이다. 이중 말하기와 노래 경연은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글짓기 대회의 경우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응시생들은 하나의 주제를 받으면 그에 맞게 글솜씨를 뽐낸다. 심사 워원들은 글이 주제에 맞는지, 내용이 창의적인지,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정확한지 등을 평가한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어 노래 경연 대회다. 예선을 거친 실력파들이 관객들 앞에서 열창한다. 몽골 대통령에게 공로상을 받은 베이비 복스의 노래는 해마다 빠지지 않는 애창곡이다. 여기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열흘간의 한국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부대행사로는 ‘한국 음식 잔치’가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김치, 부침개, 김밥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책은 이 외에 몽골의 자연과 사람, 풍속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대구 MBC가 10부작 특별 기획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사진제공=이른아침)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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