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유기농은 환상이다” 충격 주장
[책속의 지식] “유기농은 환상이다” 충격 주장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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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음식책> 조 슈워츠 지음 |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유기농 상표가 붙으면 제품이 단번에 비싸진다. 그런데도 유기농이 대세다.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더 건강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런데 이런 추세에 찬물을 끼얹는 주장이 있다.

“유기농은 환상이다.” <똑똑한 음식책>(바다출판사.2016)의 저자의 논란 어린 주장이다. 유기농 작물이라고 해서 일반 작물보다 영양 성분이 월등히 뛰어나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쓴 식품을 섭취해도 인체에 잔류하는 농약 성분은 심각한 독성을 일으킬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가장 걱정하는 농약 잔유량 부분을 보면, 일반 작물과 유기농 작물의 농약 잔유량 차이는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조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이 자주 먹는 식품 285가지를 구입해 그 속의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38가지 흔한 농약 성분 중 34가지는 농약허용섭취량(ADI) 1% 미만이었다. 또한 나머지 네 가지도 5% 미만으로 드러났다.

저자는 이 수치를 '사람이 ADI 1%에 노출된다는 것은 동물에게 아무런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복용량의 1만 분의 1을 먹는 수준'이라 전했다. 한마디로 극히 미미한 수치라는 뜻이다.

사실 유기농업 운동은 반길 일이다.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과 가공에서 지구적 변화에 악영향을 주는 방법을 변화시켜 생태계를 살리는 데 주력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유기농식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형식화되고 있다. 유기농 이데올로기에 우리가 내고 있는 돈이 과연 정당한 금액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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