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디까지 내려갈래?" 예적금 금리의 배신
"또... 어디까지 내려갈래?" 예적금 금리의 배신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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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폭보다 큰 폭으로 금리 내려
▲ 기준금리를 웃도는 높은 금리로 서민들의 버팀목이 됐던 예적금 상품들이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 저금리 상품으로 돌변하고 있다. (사진=구글)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6월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1.25%로 인하하자 줄줄이 수신금리를 내렸던 시중은행들이 또 한 차례 예적금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웃도는 높은 금리로 서민들의 버팀목이 됐던 예적금 상품들도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 저금리 상품으로 돌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연 최고 금리가 2.1%였던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의 현재 금리는 연 최고 1.5% 수준이다. 이마저도 각종 우대금리를 제외하고나면 기본 약정 금리는 연 1.2%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이용해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얹어주던 ‘위비톡 예금’도 기본금리를 낮췄다. 지난 6월말 기본 금리는 연 1.7%였지만 8월에 들어서자 기본금리를 연 1.4%로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를 낮췄다. 인하 전 연 1.35%의 기본금리를 제공하던 이 상품은 현재는 연 1.1%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올림픽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놨던 ‘오필승 코리아 예적금 2016’의 금리도 0.4%포인트 내려갔다. 두달 전엔 3년제를 기준으로 연 2.0% 금리를 제공했지만 현재 금리는 연 1.7% 수준이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큰 폭으로 수신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대출 금리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은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의 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먼저 인하한다. 수취하는 대출금리의 하락분을 예금금리에서 메우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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