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작가의 탐나는 글쓰기> 박경덕 지음 | 더퀘스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 글쓰기가 모두의 영역이 되면서 글은 자연스럽게 구어체로 변했다. 시대의 변화가 말과 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셈.
이런 말과 글의 모호한 경계를 <프로작가의 탐나는 글쓰기>(더퀘스트.2016)의 박경덕 방송작가는 ‘말글’이라 정의한다.
책이 말하는 말글이란, 말이지만 글처럼 군더더기 없이 압축된 말이다. 또한 글이지만 말처럼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글이다. 글처럼 조리 있고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말처럼 자연스러운 조건을 갖출 때 방송에서 쓰는 ‘말글’이 된다.
저자의 주장처럼 이미 글쓰기가 모두의 영역이 된 시대의 실용문은 어찌 보면 방송에서 쓰는 ‘말글’에 가깝게 느껴진다. 책은 이런 맥락에서 다양한 종류의 프로작가 지망생을 위해 주목받는 글쓰기 비결을 전한다.
총 9장 구성으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눈물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법칙’을 실은 7장과 ‘감동을 주는 글의 비밀’을 거침없이 드러낸 9장이다.
7장은 이야기의 전형부터 사람들이 비극에 공감하는 이유, 희극의 원천 웃음, 그 웃음의 법칙과 시작점 등을 설명한다. 9장은 강력한 문장 표현으로 ‘모순’을 꼽으며 왜 모순으로 표현하면 강력한지 그 까닭부터 모순 표현을 만드는 방법 등 글쓰기의 비결들을 내놓는다.
다양한 글쓰기 비결들이 실렸지만,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다. 말이든 글이든 그 경계에 선 말글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칙’을 이해할 때 사람을 매료시키는 글이 탄생한다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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