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전략회의로 보는 은행권 후반전략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로 보는 은행권 후반전략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7.2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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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내에 수익모델 꾸리기 중시돼
급변하는 금융에 적응하려면 유연하게 변화해야
▲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왼쪽)과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7월 막바지 은행권이 경영전략회의로 분주하다. 올초와 다름없이 은행권의 하반기 주요 격전지도 모바일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연한 조직 구성을 구조적 불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내세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

■ 위비·썸뱅크…모바일 플랫폼에 고객 모시기 사활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우리은행의 하반기 경영전략의 중점은 위비플랫폼 내실다지기이다.

25일 현재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와 위비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비뱅크의 경우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7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위비뱅크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뉴인 위비톡의 경우 가입자가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위비멤버스 가입 고객을 늘리고 위비 플랫폼 내에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해 줄 우리카드의 위비마켓 출범식을 가지며 고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위비마켓은 오픈마켓형태로 8월 정식 출범될 예정이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위비뱅크와 위비멤버스, 위비톡 등 기존 플랫폼에서 위비마켓으로 연결할 수 있게 구상 중이며, 결제에는 위비페이를 연계해 플랫폼 충성도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입점 업체에 대한 검증과 사전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며, 위비마켓 입점을 확정 지었다는 업체들의 면모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산은행도 지난 22일 본점 대강당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서울대학교 김현철 교수가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직원들을 향한 부산은행 성세환 행장의 당부는 주제에 대한 답변이 됐다. 성 회장은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썸뱅크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익창출력과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썸뱅크의 역할을 증대시켜 하반기 실적에 견인차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구조적 불황, '무조건 열심히'는 통하지 않아...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야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은 지난 22일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재의 위기는 구조적 불황이기에 단순히 열심히 뛴다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조 행장은 ‘풍림화산’과 같은 전략적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림화산이란 빠른 것은 바람처럼, 조용한 것은 산림처럼, 공격은 불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산처럼 하라는 뜻이다.

특히 선두에서 직원들을 이끄는 부서장들의 역할은 더욱 강조했다. 직원들이 일에 몰입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기업은행 권선주 은행장은 지역본부별 영업점장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건전성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끊임없는 교육과 부단한 자기개발로 새로운 혁신업무를 수행해야한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능력을 배양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도 23일 울산대학교 대강당에서 가진 경남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조직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리테일금융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등 고객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달라”한 한 현장 간부의 제안 손 행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별 맞춤형 상품 제공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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