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자해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14세 여학생의 충격 고백
[책속에 이런일이] '자해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14세 여학생의 충격 고백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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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 가타다 다마미 지음 | 노경아 옮김 | 생각정거장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기분이 나빠지면 면도칼로 손목을 그어요. 면도칼이 없을 때는 펜으로 세게 찔러요. 도구가 아무것도 없을 때는 손톱으로 피가 날 때까지 할퀴죠.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왜 화를 멈출 수 없을까>(생각정거장.2016)가 소개한 14세 한 여학생의 고백이다. 충격적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자해한다는 말이 아닌가. 책에 따르면 자해 행위를 반복하는 환자 대부분은 정말 ‘나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거나 ‘짜증이 나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힌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자해 행위를 반복하는 이유다. 이들은 자해하는 순간 통증을 느끼지 못하거나 그 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모두 고뇌로부터 도피하거나 스트레스가 초래한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헌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다음이다. 환자 대부분이 가정, 학교, 사회에 대해 느끼는 강한 무력감으로 인해 생겨난 분노를 표현하거나 해방감을 맛볼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저자의 임상경험에 따르면 자해 행위를 반복하던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부모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가하는 사례도 많다.

자해는 분노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일어난 결과다. 만약 이 화살이 타인을 향한다면 그 형태는 폭력이나 묻지마 폭행 등 사회 문제로 이어진다. 그 근저에 깔린 ‘분노’는 마냥 남의 일만이 아니다.

책은 건강하게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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