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ing 뉴스] 엄마 만나는 시간 '1분'... 버스기사 엄마와 꼬마아이 이야기
[Whiting 뉴스] 엄마 만나는 시간 '1분'... 버스기사 엄마와 꼬마아이 이야기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7.18 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경제불황으로 아이를 떼어놓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출근하면 생이별을 해야 한다. 하루종일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올라온 짧은 이야기가 모래 밭 같은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어느 날, 한 마을버스에 탄 승객들은 운전 기사의 뒷모습을 보고 놀랬다. 운전석에 긴생머리의 젊은 여자가 앉아있었던 것이다. 초보 운전인지 늘 핸들이 조심스러웠다. 승객들은 불안하긴 했지만 느리게 가는 버스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따사로운 5월. 그날엔 어느 지점에서 마을버스가 갑자기 갓길에 섰다. 운전기사가 내렸다. 승객들은 '무슨일이지?' 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여자 기사는 할머니와 함께 서 있던 서너 살쯤으로 보이는 꼬마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와 시동을 켰다.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었다.

기사는 바로 꼬마의 엄마였다. 꼬마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할머니와 함께 버스가 지나가는 시간에 나와 있었던 것이다. 

마을버스 승객들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글 재구성)

그 1분. 승객에게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엄마 냄새를 잠깐 맡는 그 시간보다 더 소중할 수는 없다. 

불황은 엄마와 아이를 떼어놓는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 걱정을 하며 하루 종일 일을 한다. 그들에게 정을 나눌 수 있는 1분의 시간을 허락할 수는 없을까. 

[화이팅(whiting)뉴스는 우리 마음을 환하게 물들이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