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경제불황으로 아이를 떼어놓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출근하면 생이별을 해야 한다. 하루종일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올라온 짧은 이야기가 모래 밭 같은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어느 날, 한 마을버스에 탄 승객들은 운전 기사의 뒷모습을 보고 놀랬다. 운전석에 긴생머리의 젊은 여자가 앉아있었던 것이다. 초보 운전인지 늘 핸들이 조심스러웠다. 승객들은 불안하긴 했지만 느리게 가는 버스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따사로운 5월. 그날엔 어느 지점에서 마을버스가 갑자기 갓길에 섰다. 운전기사가 내렸다. 승객들은 '무슨일이지?' 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여자 기사는 할머니와 함께 서 있던 서너 살쯤으로 보이는 꼬마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와 시동을 켰다.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었다.
기사는 바로 꼬마의 엄마였다. 꼬마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할머니와 함께 버스가 지나가는 시간에 나와 있었던 것이다.
마을버스 승객들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글 재구성)
그 1분. 승객에게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엄마 냄새를 잠깐 맡는 그 시간보다 더 소중할 수는 없다.
불황은 엄마와 아이를 떼어놓는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 걱정을 하며 하루 종일 일을 한다. 그들에게 정을 나눌 수 있는 1분의 시간을 허락할 수는 없을까.
[화이팅(whiting)뉴스는 우리 마음을 환하게 물들이는 이야기입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