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이홍열
83.이홍열
  • 북데일리
  • 승인 2008.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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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이홍열 추천도서-<왕의 밀실>(서울문화사. 2008)



[북데일리] 1984년 동아마라톤 대회. 이날 마라톤 선수 이홍열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그는 2시간 14분 59초의 기록으로 골인하며 10년 동안 깨지지 않던 ‘마의 15분’ 벽을 무너뜨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였다. 그는 단숨에 마라톤 스타로 떠올랐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강단에 서 있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러닝 CEO 지도자과정 담당교수가 그의 직책이다. 러닝 CEO 지도자과정은 유산소운동 전문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이다.

현재 이 교수는 국가대표 시절 쌓은 풍부한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양체육 워킹과 조깅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걷기박사 이홍열의 건강워킹>(파라북스. 2008)을 펴냈다.

방송 출연에도 열심이다. 라디오는 물론 조만간 MBC `TV특강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걷기운동에 대해 강연도 할 예정이다. 지금은 이를 위한 원고 준비로 정신이 없다.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어서 안타깝더라고요.”

그가 교육과 연구에 눈을 돌리게 된 까닭이다. 현재 전국에는 1만여 개의 스포츠센터가 있다. 걷기 클럽과 동호회도 수천 곳에 이른다. 하지만 “전체 걷는 사람들 중 약 80%는 걷기의 장점을 10%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 이를 지도해 줄 만한 사람 또한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최초의 마라톤 선수 출신 체육학 박사가 됐다. 또 ‘국내 최초 걷기 박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신문에 기고를 하며 올바른 걷기와 달리기 운동 보급에 앞장섰다. 걷기와 달리기 관련 전문서적만도 3권이나 냈다. 이런 그가 생각하는 걷기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걷기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좋은 선물”이라며 “부작용이 없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해서는 곤란하다. 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고 자세에 신경 써야 한다.

이런 그가 즐겨 보는 장르는 소설이다. 특히 <왕의 밀실>(서울문화사. 2008)은 추천할만한 책. 이 교수는 “아주 작은 사료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엮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며 일독을 권했다.

현재 그는 러닝 CEO 지도자과정 2기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1기생은 지난 2월에 졸업했다. 이 교수의 10여 년에 걸친 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걷기와 달리기 운동 보급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성큼 다가온 현실이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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