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소년들의 잇단 범죄... 어른의 역할 '청소년 위로와 상담, 교육 필요해'
[신간] 청소년들의 잇단 범죄... 어른의 역할 '청소년 위로와 상담, 교육 필요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0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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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 문지현 , 박현경 지음 | 임윤규 그림 | 평단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얼마 전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택배 기사로 위장한 10대 가출 청소년이 주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최근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잇단 범죄소식은 충격이다. 갈수록 흉포해지는 청소년 범죄 해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삶을 대하는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평단.2016)는 위로와 상담이 필요한 위태로운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제대학교 최영민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말한다.

“요리사는 칼을 가지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조각가는 칼을 가지고 예술품을 창조한다. 흉악범은 칼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다. 똑같은 칼이지만 그것을 쓰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추천사 중) 일부 수정.

자신이 처한 삶의 조건들을 잘 다듬고 활용하는 사람과 항상 투덜대고 비관하는 사람의 차이를 칼 한 자루의 쓰임으로 설명한 대목이다. 인생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책이 전하는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자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불타는 시기심의 근원이 무엇인지, 가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이 맞닥뜨릴 고민을 ‘존재와 의미’ ‘공동체와의 관계’ ‘규범과 가치’라는 큰 줄기로 나눠 구체적인 예화로 다뤘다.

청소년의 일탈에만 관심을 두며 청소년을 공포스러운 대상으로만 몰아갈 일이 아니다.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위기의 청소년을 곁에 두고 있는 어른들도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고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읽고 성찰할 내용이다.

사회적 제도의 확충, 흉포 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과 선도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의 역할은 청소년들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보듬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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