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직장인의 사춘기 '입사 3년차'... 주어진 일에만 급급하면 권태 빨리와 '한 눈 팔아야'
[신간] 직장인의 사춘기 '입사 3년차'... 주어진 일에만 급급하면 권태 빨리와 '한 눈 팔아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0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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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년차가 듣고 싶어하는 철학자의 말> 오가와 히토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리더스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369 증후군을 알고 있는가. 3개월 혹은 3년 단위로 주기적인 슬럼프를 겪는 상태를 뜻한다. <입사 3년차가 듣고 싶어하는 철학자의 말>(리더스북.2016)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은 거칠 권태 가운데 3년 차가 가장 중요한 과도기라 말한다.

책은 입사 3년 차를 ‘직장 사춘기’로 정의하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전한다. 사실 3년이면 반복되는 업무에서 오는 권태감, 불투명한 미래로 좌절하거나 많은 갈등의 갈림길에 설만한 시기다.

저자는 두 번의 이직으로 비즈니스맨, 지방공무원, 교사라는 세 가지 다른 직업을 경험했다. 세 번이나 입사 3년 차라는 직장 사춘기를 직접 경험한 셈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펼치는 조언은 43인 철학자들의 말과 함께 버무려져 단단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를테면 조직의 구성원으로 살면서도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으로 일본 철학자 와쓰지 데쓰로의 공(空)의 개념을 예로 들었다.

와쓰지 데쓰로는 개인은 전체 속에서 살아가며 관계성을 지니면서도 거기에 묻혀버리지 않기 위해 그 전체성(공동체)을 부정하려 한다고 봤다. 이런 성질을 나쁜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가 상생하기 위한 지향요소로 본 것.

다시 말해 공동체 생활에서도 개개인은 독립적 인격을 지닌 개인으로서 조직에 매몰돼 몰자아 몰개성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직의 생사가 마치 자신의 생사인 듯 자기계발과 도전은 미룬 채 회사의 부속품처럼 사는 삶을 지양하고, 스스로 발전을 거듭하며 회사의 윤리경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면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사 3년이면 기업 문화에 익숙해질 만한 세월이다. 누군가는 그 시기 자기계발과 도전과제를 수행하며 발전하지만, 누군가는 주어진 일에 묻혀 몰자아 몰개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369 증후군을 감지한 이들이라면 저자의 조언처럼 거리낌 없이 지속해서 바깥세상을 내다볼 것을 권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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