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기세 싸움하다 출혈 낭자한 손보사들..손해율 오르는데 ‘할인특약’ 줄이어
[줌-인] 기세 싸움하다 출혈 낭자한 손보사들..손해율 오르는데 ‘할인특약’ 줄이어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6.2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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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올려도 시원찮을 판에 출혈 경쟁 갈수록 심화
▲ 손해보험사들의 잇따른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과 더불어 할인율 경쟁까지 자동차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이 줄 이으면서 할인율 경쟁까지 겹치면서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라가는데 보험료를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할인특약만 자꾸 쏟아내고 있어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한화손해보험이 온라인차보험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뒤이어 하반기에는 MG손보와 더케이손보도 온라인차보험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 차보험 할인에 기싸움 펼치듯

너도나도 온라인시장 경쟁에 가세하는데 더해 할인율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롯데손해보험 ‘마일리지 특약’은 주행거리 3000㎞ 이하의 경우 기존 할인율 18.8%에서 31%까지 할인해준다. 메리츠화재 역시 마일리지 특약 할인 폭을 최대 31%로 올렸다.

한화손해보험은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폭을 기존 최대 30% 할인에서 업계 최고수준인 35%로 높였다.

동부화재는 운전자습관을 연계한 ‘smarT-UBI 안전운전 특약’을, 현대해상은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입자의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KB손보는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 추가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보험’과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가입자 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희망플러스자녀할인특약’을 출시했다.

일각에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고 하면서 보험료 인상은커녕 할인경쟁을 하는 것은 오히려 보험사들이 폭탄을 안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블랙박스만 설치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블랙박스 특약’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지거나 축소됐다.

■ 슬그머니 사라진 블랙박스 할인, 반면교사

손보사들은 차량에 블랙박스 설치시 자동차사고 위험이 낮아지고 사고 정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과실 비율 등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대게 2~5%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적자 수준에 비해 블랙박스로 인한 손해율 개선은 미미해 할인율을 축소 또는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설치한 소비자가 사고율도 낮을 것이라고 예상해 만들어진 상품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 해당 특약은 없어졌다”며 “최근에는 블랙박스 설치가 일반적이라 특정대상 할인 의미가 없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맞는 할인특약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이익이지만 수입보험료가 줄어드는 보험사 입장에선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특약의 경우 소비자의 패턴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종류가 많아졌다고 다 할인대상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업계를 옹호했다.

다만 “마일리지특약처럼 저렴한 보험료를 낼 당위성이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할인을 받으면 안 되는데 받게 되는 사람들의 모럴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해선 경쟁적인 할인경쟁보다는 적정 수준의 가격형성 및 사업비 절감 등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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