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낙원동 떡집 원천 기술 ‘수라간 상궁’이 전수
[책속에 이런일이] 낙원동 떡집 원천 기술 ‘수라간 상궁’이 전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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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맛> 권혜진 지음 | 정한책방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일본은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기업이 2만 개가 넘을 정도로 가업(家業)이 특이한 일이 아니다.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지만 기죽을 일도 아니다. 우리도 100년을 넘겨 대를 이어온 음식의 명가들이 있다.

4대를 이어도 한결같은 낙원떡집이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낙원떡집의 원천 기술이 궁의 수라간 상궁 가운데 한 사람의 솜씨라는 사실이다.

<장사의 맛>(정한책방.2016)에 따르면 낙원동이 떡집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궁 밖으로 쫓겨난 수라간 나인들이 낙원동에 터를 잡고 호구지책으로 궁중 떡을 빚어 팔면서다.

‘낙원떡집’의 원천 기술의 유래도 그렇다. 3대 이광순 사장이 어머니께 전해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외할머니가 비원 근처 원서동에 상궁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살았을 때 그 상궁 중 한 분에게 궁중 떡 만드는 법을 전수 했다.

하지만 더 대단한 점은 기술을 지금까지 이어온 데 있다. 70여 년간 청와대 단골 떡집이 될 정도로 인기인 비결은 몇 대에 걸친 우직함이 빚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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