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빈 그릇 안 치우면 다음날 음식 없다!'... 남편 행동 비난말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라
[책속의 지식] ‘빈 그릇 안 치우면 다음날 음식 없다!'... 남편 행동 비난말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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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선택하라> 크리스 코트먼, 해롤드 시니츠키 지음 |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남동생을 괴롭히는 아이, 다 먹은 접시를 식탁 위에 그대로 두는 남편 이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감정을 선택하라>(유노북스.2016)의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꾸짖고 꼬드기고 호통치는 방법으로 아이와 남편의 행동을 얼마간 바꿀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느새 같은 상황은 반복된다. 저자는 이를 술이나 약물과 같다고 여긴다. 문제 상황을 잠깐 완화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초점을 상대에서 자신으로 옮겨 ‘자기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데 1인칭으로 전한다. 이를테면 “나는 먹고 난 그릇이 식탁에 그대로 있으면 화가나” “나는 네가 동생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실망스러워” 식의 표현으로 이른바 ‘나’화법이다.

“넌 거짓말쟁이야” “넌 어쩜 그렇게 네 아빠랑 똑같니?” 등의 말들은 감정표현이 아니라 비난일 뿐이라는 것. 비판은 아무리 정중히 해도 불쾌한 법이다.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다면 다음은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위협하거나 명령을 하는 대신 감정을 기반으로 구체적 요청으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는 방법이다.

“나는 당신이 먹고 난 그릇을 식탁에 그대로 둬서 속상해, 꼭 개수대로 옮겨주면 좋겠어.” 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면 나 자신을 위한 경계 설정을 해야 한다. “그릇을 개수대에 놓지 않는다면, 다음날은 음식을 하지 않겠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주의점이 있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허한 경고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지불 기한이 연체료가 없다면 잘 지켜지지 않는 심리와 같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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