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보험회사 낮은 정착률 원인 ‘직원들 밑바닥 서열감’
[성공·아이디어] 보험회사 낮은 정착률 원인 ‘직원들 밑바닥 서열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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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노동의 진실> 김태흥 지음 | 올림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보험회사 직원의 이직률은 높은 편이다. 입사 후 정착률이 낮다는 뜻이다. <감정 노동의 진실>(올림.2014)의 저자는 그 원인을 밑바닥 서열감에서 찾았다. 책은 보험회사 직원의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외국계 대형 보험회사에서 연봉 10억 원을 받으며 전설로 알려진 H씨는 외부의 평판은 물론 사내에서는 세일즈와 커뮤니케이션 강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그의 가정생활은 지옥이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부인과 아이를 폭행했던 것.

심지어 골프채로 부인이 실신할 때까지 때리기도 했다. 결국 그는 이혼하고 그 후 영업 실적 추락, 연봉 삭감 등 삶이 뒤집혔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서열로 그가 폭군으로 변한 이유를 해석했다.

그는 영업 현장에서는 밑바닥 서열 심리 상태였고 겉으로는 온화하고 부드러웠지만, 그의 동물적 뇌는 서열이 뒤로 밀리고 있었던 것. 그 탓에 편도체가 자극받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이 다량 분비됐고 어디선가 서열 회복이 필요했다.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이 절실했고 불행히도 가정이 대상이 됐다.

많은 보험 영업인들은 H씨와 같은 밑바닥 서열의 느낌을 견디기 어려워 이직률이 높다는 견해다. 보험회사나 콜센터가 늘 골머리를 앓는 신규채용에서 벗어나려면, 직원들의 밑바닥 서열감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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