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완전한 삶> 엘런 L. 워커 지음 | 공보경 옮김 | 푸른숲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아이가 없으면 여자가 아니지” “아이라는 끈이 없으면 부부가 오래 못 가” “아이 없는 건 이기적이라서 그래”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을 향한 날 선 말이다. 이런 질책에 아이 없는 삶을 생각하는 이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아이가 없으면 정말 이혼 가능성이 높아질까. 노후에 쓸쓸하고 외로울까. 아이 없어도 내 인생 정말 괜찮은 걸까.
이런 복잡한 심경을 지닌 이들에게 아이 없는 삶을 먼저 살아본 선배들의 조언 <아이 없는 완전한 삶>(푸른숲.2016)은 반가운 책이다. 아이 없는 삶이 ‘결핍’이 아니라 신중한 ‘선택’이라 답해서다.
책은 한 임상심리학자가 자신처럼 ‘아이 없는 삶’을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인터뷰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어쩌다 보니 아이 없이 살게 된 사람들’ ‘아이 없이 사는 삶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마음과 달리 어쩔 수 없이 아이 없이 살게 된 사람들’이다.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담담한 조언은 여러 편견에 맞서 분투해야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관점은 아이의 유무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사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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