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이동하는 푸드트럭 정체성 살려야... 미국 푸드트럭 도착안내 SNS공지, 매출 2억 돌파!
[책속에 이런일이] 이동하는 푸드트럭 정체성 살려야... 미국 푸드트럭 도착안내 SNS공지, 매출 2억 돌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19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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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개념이 잡히는 경영학 키워드 101> 김상용 지음 | 토트
서울외곽순환도로 청계졸음쉼터 푸드트럭© News1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정부가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규제를 더 풀기로 했다. 7개 지역에 대한 영업을 추가로 허용했다. 놀이시설, 도시공원과 하천부지, 관광단지, 체육시설, 대학, 고속도로 졸은 쉼터다. 과연 규제개혁으로 내놓았던 푸드트럭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하지만, 푸드트럭 1호 운영자는 3개월 만에 4,000만 원의 손실을 보고 이미 폐업했다 밝힌 바 있다. 불법 노점상과 메뉴도 겹치는 데다, 불법 노점상 단속도 없어서다. 특히 장사가 안돼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장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 현실과 다르게 푸드트럭의 한계점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 재미교포 로이 최가 설립한 코기KOGI는 입소문 역할을 겸비한 SNS를 활용해 성공신화를 이뤘다.

코기는 미국 LA지역에서 트럭을 통해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주메뉴는 멕시코식 샌드위치인 타코에 한국식 불고기를 접목한 퓨전 음식. 지역 주민들의 호응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됐지만, 트럭에서 판매하다 보니 경찰 단속을 피해 계속 옮겨 다녀야 했다. 고객에게 어디서 코기 타고를 살 수 있는지 알리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코기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활용해 코기 트럭 위치를 알리는 서비스를 생각했다. 2008년에 시작한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심지어 코기를 팔로follow하는 고객들이 트럭 도착 전 공지 장소에 미리 줄을 서서 트럭을 기다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트위터 활용 3개월 만에 팔로워는 3만 명을 넘었고 그해 매출은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트럭을 통해 판매하는 고유 모델을 유지하는 동시에 계열사 레스토랑들을 추가 오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단번에 개념이 잡히는 경영학 키워드 101>(토트.2016)가 소개한 내용이다. 참신한 아이템과 시기적절한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다. 게다가 팔로워들은 코기가 도착할 곳을 미리 알아내 대기하는 것을 즐거운 놀이로 여겼을 터다.

우리의 푸드트럭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사정이 다르다.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정해진 곳에서만 영업해야 했다. 푸드트럭의 정체성을 살피지 않은 이상한 정책, 이번 규제 완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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