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vs책] 생각의 오류서 벗어나는 법
[책vs책] 생각의 오류서 벗어나는 법
  • 북데일리
  • 승인 2008.03.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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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유명 정치인들이나 기업 CEO도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다. 재벌 회장의 폭행사건이나 정치인의 이해할 수 없는 추태 등. 때로 우리는 궁금하다. 왜 알만 한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는 걸까?

3월 첫 주에 소개 할 두 권의 책을 통해 ‘생각의 오류’를 되짚는 시간을 마련한다.

먼저, <생각의 오류>(열음사. 2007). 저자 토머스 키다는 누구나 저지르기 쉬운 `생각의 오류`를 6가지 유형으로 정리한다. 무언가를 믿기 전에, 증거를 찾아 평가해보는 `진정한 회의주의자`가 되기를 제안하고 있다.

"유명 펀드매니저의 말만 믿고 확신에 차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은? 특정 미신이나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소문을 사실이라고 믿어본 적은? 내 느낌이나 기억이 전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논리가 결여된 생각에 딴죽을 걸거나, 생각의 오류를 저지르는 이유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생각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6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통계수치보다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더 솔깃하다. ▲내 생각에 의문을 품기보다 확신하려 든다. ▲세상에는 운과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있음을 간과한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잘못 인식하곤 한다. ▲지나치게 단순화해 생각한다. ▲인간의 기억은 이따금 부정확하다.

단순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해 허둥 거리는 이가 의외로 많다. 사람은 물론 미디어 조차. 때론 잘못된 믿음을 퍼뜨리기도 한다. 매일, 사고와 판단의 지뢰밭을 통과하고 있는 셈이다. 맹신과 오판 때문에 옆길로 새거나 길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책은 "자신의 사고체계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 소개 할 책은 <블라인드 스팟>(다산초당. 2007). 임상심리학자인 매들린. L 반 헤케가 인간심리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의 사고방식에 치명적인 오류와 편견을 낳는원인을 `블라인드 스팟`으로 지목하며, 그것이 개인과 사회, 나아가 정치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기 치밀하게 추적한다.

‘블라인드 스팟’은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맹점)를 가리킨다. 인간의 심리에도 이런 맹점이 존재한다. 자기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을 비난하는 오류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했던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만 있다면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타인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해묵은 갈등이 해결되고, 우리가 겪는 인간적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다. 이 책은 먼저 자기 자신부터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인간의 맹점을 10가지로 분류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내 사고의 허점을 깨닫는 법 ▲내 사고의 과정을 의식하는 법 ▲편견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 ▲패턴 안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는 법 ▲오류의 함정 찾는 법 ▲관계형 인간으로 사고하는 법 등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심리학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즉 자존감에 집중해왔다면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자는 모토를 넘어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심리학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심리학이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떻게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

<생각의 오류>와 <블라인 스팟>. 생활 속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저지르는 온갖 실수와 편견, 갈등의 원인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그 맹점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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