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멈출 수 없는 사람들’... 의사 월터 프리먼, 강박 장애 환자 전두엽 잘라내
[신간] ‘멈출 수 없는 사람들’... 의사 월터 프리먼, 강박 장애 환자 전두엽 잘라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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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사람들> 데이비드 애덤 지음 | 홍경탁 옮김 | 반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보통 사람은 하루에 4천 가지 생각을 한다. 합리적인 생각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잡동사니 생각을 포함한 수치다. 대부분 스쳐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박 장애 환자들이다.

<멈출 수 없는 사람들>(반니.2016)은 20년간 강박 장애로 고통받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다. 강박 장애는 손잡이를 여러 번 돌려야 문을 연다거나 반복해 손을 씻는 물리적인 행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이한 생각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경우도 이에 속한다.

정상인은 강박 장애를 기이한 행동으로만 여기지만, 이들이 겪는 고통은 엄청나다. 한마디로 강제로 종료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눈앞에 항상 열려 있는 경우다.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년씩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는 고통이다.

강박 장애는 이런 강박적 생각을 멈추기 위해 드러나는 강박 행동이다. 금연의 사례로 비유하면 담배를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뇌의 역설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금연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담배 연기 자극이 강해지거나 담배에 대한 자극이 커지는 것과 같다.

한동안 강박 장애를 완치할 수 있다는 전두엽 절제술이 횡행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정신의학자 월터 프리먼은 10년 동안 2천400명의 전두엽을 잘라냈다. 그만큼 강박증을 앓는 이들의 절실함을 보여준다. 아직 뇌 어느 부분의 문제로 일어나는 병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책은 지금까지 알려진 강박의 실체부터 강박 장애의 다양한 사례와 종류, 치료법 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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