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본능>아지트 바르키·대니 브라워 지음 | 노태복 옮김 | 부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치명적인 유해성으로 나라가 연일 떠들썩하다. 그 중에서도 명백한 증거에도 뚜렷한 사과를 하지 않는 옥시 본사를 향한 비난이 가장 뜨겁다. 대놓고 ‘현실부정’이다. 헌데 <부정본능>(부키.2016)은 인간의 이런 부정 본능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현실 부정은 우리 도처에 널려있다.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음주를 즐기면 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줄이지 않는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을 자주하면 몸이 건강해질 테지만 이 또한 하지 않는다. 정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옥시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신뢰성은 바닥을 칠 게 뻔하지만 사과하지 않는다.
책에 따르면 지구 생물체 가운데 인간이 독보적으로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부정 본능이다. 두뇌의 용량과 신체 발달로 가장 똑똑한 현생 인류가 탄생했다는 진화론적 학설과는 사뭇 다른 흥미로운 이론을 전한다. 발달의 원인을 심리적 요인으로 본 것.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도 드러난 인간의 부정 본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부정 본능>(부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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