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시대>김남국 지음 | 비즈니스북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넌 너무 감정에 휘둘려’, ‘너 나한테 무슨 감정 있냐?’
우리가 ‘감정’이란 말을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단 걸 눈치 챘는가. 의사 결정 능력이 무기인 시대. 우리는 감정을 외면하고 이성을 내세운다. 그런데 의사 결정에서도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뇌에 종양이 생겨 감정을 주관하는 뇌를 떼어낸 남자가 있다. 수술 후 그의 이성은 문제없이 작동했다. 논리, 추론, 연산 능력은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뛰어났다.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의사 결정 능력을 좌우하는 게 사실이라면, 과연 그는 행복한 삶을 보냈을까. 답은 ‘아니요’다.
남자는 대안을 평가하는 데엔 탁월했지만 늘 마지막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감정이 없었던 탓이다. 그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배우자와 이혼했다.
<제로시대>(비즈니스북스.2016)가 전하는 이야기다. 대안을 평가할 때에는 이성을 쓰지만 결정을 내릴 때에는 감정을 쓴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싸가지는 이념보다 중요하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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