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조선의 화장하는 남자들.... 춘향전 이몽룡은 '팩'까지 즐겨
[책속에 이런일이] 조선의 화장하는 남자들.... 춘향전 이몽룡은 '팩'까지 즐겨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5.02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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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렛츠고 시간탐험대 제작팀 지음 | 자음과모음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여름철 땀이 많은 여성은 화장을 이따금씩 고쳐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렛츠고 시간탐험대>(자음과모음.2016)는 조선시대 양반들도 수정 화장을 했다고 전한다. 여성들이 아니라 남성들이 말이다.

책에 따르면 그들은 외양을 가꾸기 위해 화장을 했다. 휴대용 대야와 분첩을 갖고 다니면서 현대의 여성들처럼 화장을 고치기도 했다.

<춘향전>의 이몽룡도 놀러 나가기 전 ‘분세수’를 즐겼다. 분세수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하던 것으로 얼굴을 하얗게 만드는 일종의 ‘팩’이다. 쌀가루를 물에 타서 세수를 한 뒤 얼굴을 햇빛에 말리고 이를 씻어내면 얼굴이 뽀얘진다.

조선 후기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시장 풍경을 그린 <태평성시도>라는 그림을 봐도 남성들이 외모 가꾸기에 열을 올렸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시장 안에 있는 거울 가게 앞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남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향기에도 신경을 썼다. 고려시대 귀부인들이 향을 넣어서 차고 다녔던 주머니 ‘향낭’을 차고 다녔다.

특히나 관직 가운데 승지들은 향낭을 차는 게 선택이 아닌 의무였다고 하니 남자도 꾸미는 게 당연한 시대였음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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