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3중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 시스템을 다음달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은 ▲보험사기 상시감시시스템 도입 ▲보험가입내용 조회시스템 보강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AS) 고도화 등이다.
우선 보험사기 상시감시시스템에서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은 유의, 심각, 위험 등급으로 분류된다. 보험사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고위험군을 지속 감시하고, 위험등급 대상자의 경우 조사인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즉시 조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사는 생∙손보 구분 없이 가입자의 과다한 계약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생보사는 생보사 전체 계약만, 손보사는 손보사 전체 계약만 조회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최근 2~3년간 체결된 보험계약뿐만 아니라 현재 유지 중인 누적 보험가입금액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하반기에는 우체국, 새마을공제, 수협, 신협 등 공제조합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AS)도 빅데이터로 고도화된다. 보유 중인 보험계약과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활용해 사기 혐의자들 간의 상호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게 돼 설계사와 병원 간 공모 등 조직형 보험사기도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회시스템 등 잘 구축돼 보험사기 방지가 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일이지만 대형사들의 경우 개별시스템이 이미 운영 중”이라며 “사실상 업계가 바라는 건 조사권 부여 등 실질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입장에선 보험사기 의도가 없이 실제 필요해서 가입하려고 해도 과도하게 가입시 제한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영업이나 마케팅 부분에선 제한되는 부분 있을 수 있지만 각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