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밝힌 `피델 카스트로` 삶 깊이 읽기
퇴임 밝힌 `피델 카스트로` 삶 깊이 읽기
  • 북데일리
  • 승인 2008.0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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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지난 17일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가 퇴임 뜻을 밝혔다. 카스트로는 1959년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뒤 49년간 쿠바를 사회주의로 이끈 지도자다. 쿠바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체 게바라와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를 둘러싼 이야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무엇보다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다. 바티스타의 독재를 종식 시키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뿌리내린 ‘영웅’이라는 찬사와 49년의 세월을 장기집권 한 ‘독재자’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는다. 때문에 정치 문제와 상관없이 그는 늘 호기심의 대상이다.

그래서일까. 카스트로의 생을 다룬 서적도 적지 않다. 현재 국내에 출간돼 인터넷서점 기준으로 구매가 가능한 책만 6권이다. 이 중 몇 권을 간단히 소개한다. 그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다.

▲<카스트로의 쿠바>(황매. 2005)

카스트로의 생애와 혁명 과정을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가장 큰 특징은 100여장에 이르는 사진. 정장을 입고 맨해튼에서 혁명을 위한 모금을 하던 시절부터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반군을 이끌던 모습까지 생생히 엿볼 수 있다.





▲<피델 카스트로>(홍익출판사. 2002)

라틴 아메리카 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로버트 E. 쿼크가 쓴 책이다. 7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서 알 수 있듯이 카스트로의 성장기부터 밀도 있게 그린다. 그가 스쳐간 역사의 풍부한 현장 묘사와 인물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을 곁들인 점이 눈길을 끈다.





▲<피델 카스트로>(어린이작가정신. 2005)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의 제12권으로 어린이용 책이다. 카스트로에 관한 주요내용을 압축해 담았다. 위인전은 자칫 인물에 대한 미화로 그칠 가능성이 큰데, 균형적인 시각이 돋보인다.






▲<들어라 미국이여>(산지니. 2007)

카스트로가 했던 연설과 대담을 모았다. 2000년 1월에서 2001년 11월에 걸친 연설과 인터뷰 중에서 골랐다. 그의 미국에 대한 생각과 제3세계에 만연한 에이즈, 빈곤, 인종차별 등에 대한 입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쿠바와 쿠바혁명의 의미를 카스트로의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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