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를 사로잡은 양심의 힘 ‘인격론’
공병호를 사로잡은 양심의 힘 ‘인격론’
  • 북데일리
  • 승인 2005.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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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 양심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격론>(Charater)(21세기북스. 2005)의 저자 새무얼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1904)는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양심`에 둔 도덕주의자였다.

우리말로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비즈니스북스. 2003)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명저 ‘자조론’ (Self-Help)으로 명성을 얻은 새무얼 스마일즈는 20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1명의 남매와 자라며 ‘절약과 성실’을 스스로 배워 터득했다. ‘구두닦이가 운명이라면 최고의 구두닦이가 되어라’는 ‘자조론’의 주장은 150년 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1859년에 ‘자조론’을 발표한 이후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에야 새무얼 스마일즈는 <인격론>을 펴낼 수 있었다. 50살이 다 되어 자신의 삶과 철학을 ‘자조론’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꺼낸 저자에게 다음 책을 펴내는데 걸린 10년이 넘는 시간은 당연한 준비 기간이었다.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를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와 새무얼 스마일즈로 꼽는 공병호 경영연구소장이 ‘자조론’에 이어 이번에도 <인격론>을 해제(解題) 했다.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교훈과 감동을 전달하는 책” 이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던 공병호씨를 사로잡은 <인격론>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새무얼 스마일즈는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은 지성에 힘입어 사회에 진출하는 반면, 인격적인 사람들은 양심에 힘입어 사회에 입성한다. 사람들은 전자는 찬미할 뿐이지만 후자는 신봉한다” 라고 말한다. ‘양심에 힘입는다’라는 말은 양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양심을 지켜나갈 것인가라는 자문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인격론>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러한 자문을 통해 누구나 보다 나은 인격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데 있다. 찬미와 주목을 받는 천재성이 타고난 것이라면, 신봉 받을 수 있는 인격은 갈고 닦아 지는 것이다. 물론 이를 이루는 골조는 전작 ‘자조론’의 정신이다.

<인격론>의 뿌리를 찾아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도 겸해 읽는 다면 보다 빨리 새무얼 스마일즈가 주는 ‘지혜’를 ‘훔쳐’ 올 수 있을 것이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e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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