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달큰한 피부 보약 '대추죽'... 할머니도 피부미인 만들어
[책속에 이런일이] 달큰한 피부 보약 '대추죽'... 할머니도 피부미인 만들어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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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셰프 서유구>곽미경 지음 |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 씨앗을 뿌리는 사람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는 양반 남성이었지만 요리에 관심이 많아 <정조지>라는 요리 종합서를 펴냈다. 그 중 예뻐지고싶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음식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대추죽이다. 

대추는 피부에 좋다. 비타민B, 비타민C와 카로틴, 칼슘, 철분,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에 보약이다. 하루에 두세 개씩만 먹어도 피부가 고와진다. <조선 셰프 서유구>(씨앗을 뿌리는 사람.2016)에 따르면 서유구의 할머니도 대추죽을 즐겨 피부가 옥처럼 고왔다.

대추죽을 끓이는 방법은 팥죽과 똑같지만 팥에 비해 삶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단한 씨앗을 걸러내야 해서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대추의 단 맛이 싫다면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어 끓이면 단 맛을 줄일 수 있고 느끼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30쪽) 일부 수정.

책대로라면 대추죽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다. 대추는 진정 작용이 있어 스트레스와 히스테리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서유구는 대추죽을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한 죽이기도 하지만 심신이 안정 돼 주변 사람을 들볶지도 않게 된다는 것. 짜증이 뒤엉켜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가히 먹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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