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암 환자 사망 한달 전 평생 의료비 3분의 1 써... 빈곤 노인의 적 '의료비'
[책속에 이런일이] 암 환자 사망 한달 전 평생 의료비 3분의 1 써... 빈곤 노인의 적 '의료비'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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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류노인이 온다>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평생을 모아봤자 늙으면 의료비로 탕진하고 죽는단다. 이토록 허망한 말이 또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 암 환자는 평생 동안 쓰는 의료비의 3분의 1가량을 사망 한 달 전에 쏟아붓는다. ‘하류 노인’을 만드는 건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다.

의료비 앞에 장사 없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막대한 의료비를 ‘하류 노인’의 원인으로 본다. ‘하류 노인’이란 중간 수준의 생활이 불가능해 하류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노인을 뜻하는 일본 조어다.

<2020 하류노인이 온다>(청림출판.2016)는 연봉 5000만원인 남자가 병에 걸려 전 재산을 다 잃고 카페를 전전하게 된 사례를 소개한다.

야마구치는 62세 때 조기 퇴직을 했다. 퇴직금을 합쳐 모은 돈은 약 3000만엔 (약 3억 원). 노후 걱정은 안하겠다 싶었지만 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심근경색을 앓고 나서부터였다.

“병원비가 정말 비싸요. 수술비뿐만 아니라 진찰비와 약값도 많이 나왔어요. 입원비도요. 1년에 두 번 쓰러졌으니 오죽했겠어요.”(75쪽) 일부 수정.

안타까운 점은 막대한 치료비를 들여 수명을 조금 연장하더라도 삶의 질과 행복도는 떨어진다는 것. 전문가들은 임종 전 환자가 받는 수술과 치료는 일반 환자보다 비용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전 재산을 내놓고도 불행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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