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데이비드 핸드 지음 | 전대호 옮김 | 더 퀘스트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비 오는 날 출근길.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중인데 하필 역을 코앞에 두고 길이 막힌다. 가까스로 도착해 부리나케 뛰었지만 지하철은 떠나고 만다. 아침부터 운이 나쁘다. 하루 종일 불운이 따를 것만 같다.
정말 그날 '운'은 없는 걸까.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더 퀘스트.2016)에 따르면 ‘불행’은 없으니 좌절할 필요 없다. 어차피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어느 일이든 결과는 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과를 목록으로 만들면 어떤 결과든 그 목록 가운데서 나온다. 결과가 어찌 됐든 각각의 목록이 현실로 일어날 확률은 모두 같다.
주사위를 던지면 1에서 6까지의 숫자 가운데 하나가 나온다. 동전을 던지면 앞면이나 뒷면이 나오듯이 말이다. 경우의 수를 조금 더 늘리면 던진 주사위가 서랍장 밑으로 들어가 버리거나 동전이 똑바로 설 수도 있다. 책은 이 모든 것의 확률이 같다고 설명한다.
열심히 뛰었지만 지하철을 타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을 놓칠 확률은 열심히 뛰어서 지하철을 탔을 확률과 같다.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확률에는 의미가 없다. 그 일을 ‘불행한 일’이라고 낙인찍는 건 바로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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