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ㅍㅂ ㄱㄱ?'... Z세대 '8초' 안에 이목을 끌어라
[책속에 이런일이] 'ㅍㅂ ㄱㄱ?'... Z세대 '8초' 안에 이목을 끌어라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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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트렌드 심리학>강한나·김보름 지음 | 미래의 창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ㅇㄷ? ㅍㅂ ㄱㄱ?' 'ㅇㅇ ㄱㄷ'

10대와 2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이 대화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답은 '어디야? PC방 갈래? 응. 기다려'다.  

Z세대는 오늘도 8초 안에 타인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음 자판을 두드린다. <마이크로 트렌트 심리학>(미래의 창.2016)에 따르면 Z세대란 1996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다. 

이들은 바쁘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웹툰을 보고 중간 중간 날아오는 톡도 확인해야 한다. 뇌는 자연스레 집중력 전환이 빠르도록 단련됐다. 그 결과 집중력 유지 시간은 '8초'가 됐다.

8초 안에 상대방의 공감을 사기 위해 그들은 결국 자음언어를 택했다. 

할 말이 길더라도 완벽한 문장으로 쓰는 일은 드물다. 해시 태그로 단어 사이를 연결해버리면 그만이다. #밸런타인 #로맨틱 #성공적. 세 단어와 해시 태그로 ‘남자친구의 로맨틱한 이벤트 덕분에 밸런타인데이를 아주 행복하게 보냈다’를 완벽하게 자랑했다.

그들이 언어를 파괴 한다고 흉보지 말자. 8초 안에 타인의 주의를 끌기 위한 안쓰러운 몸부림이니.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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