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쌍둥이 태아 2%만 출산' 대부분의 쌍둥이 홀로 태어나... 형제의 죽음 트라우마 생겨
[책속에 이런일이] '쌍둥이 태아 2%만 출산' 대부분의 쌍둥이 홀로 태어나... 형제의 죽음 트라우마 생겨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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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이세진 옮김 | 부·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수태된 쌍둥이의 2%만 실제로 태어나는 것을 아는가. 대부분의 쌍둥이는 태내에서 형제를 잃은 채 혼자만 세상밖으로 나온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홀로 태어난 아이가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제의 죽음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부·키.2016)는 태아 때 쌍둥이 형제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남자가 꾼 기이한 꿈 이야기가 나온다.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요. 차를 몰고 고속도로에서 어떤 자동차를 쫓아가고 있는데 차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두 아기 중 한 아기가 떨어졌어요. 그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죠.' (126쪽 일부 수정).

책에 따르면 태내에서 쌍둥이 형제를 잃고 혼자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부모에게 애착을 갖기 두려워한다. 특히 이들은 거부당하거나 주변인과 이별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행을 느낀다.

물건을 2개씩 사기도 좋아한다. 하나는 쓰고 하나는 보관해둔다. 숫자를 꼭 두 번 세거나 똑같은 사진을 두 번 찍는 강박증도 종종 있다.

홀로 태어난 쌍둥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을 경험한다. 위 버릇들은 그 좌절감에서 나오는 행동일 것이다. 전체 산모의 12~15%가 수태 단계에서 쌍둥이를 배지만 실제로 태어나는 쌍둥이는 2% 내외로 훨씬 적다. 대부분의 쌍둥이가 태내에서 형제를 잃은 것도 모른 채 좌절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셈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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