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맨 CEO` 못말리는 책 사랑
`책가방 맨 CEO` 못말리는 책 사랑
  • 북데일리
  • 승인 2008.0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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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낙서는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만나는 곳입니다”

[북데일리] (주)드미트리의 홍재화 사장은 늘 배낭을 메고 다닌다. 책을 들고 다니기 위해서다. 독서광인 그는 어디를 가든 가방에 책부터 챙겨 넣는다. 점잖은 자리에서 양복을 입을 때도 마찬가지다. 옷과는 어울리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힐끔거려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못 말리는 책 사랑이다.

이런 그가 최근 책을 냈다. <홍사장의 책읽기>(굿인포메이션. 2008)로 독서에 관한 생각과 노하우를 담았다. 벌써 3번째 책이다.

여기서 홍 사장은 책이 아까워 낙서를 못하는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어차피 세월이 가면 색도 바랠 텐데 아끼면 무엇 하나.”며 오히려 “줄을 치고 자기 생각을 끄적거리기”를 권한다.

그의 경우 항상 필기도구와 포스트잇을 준비한 후 책을 읽는다. 그러다 몰랐던 지식, 좋은 글귀, 감동받은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해둔다.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데 용이하다. 특히 글을 쓸 때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 줄 근거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책을 다 읽고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부분만 다시 한 번 훑어보면 전체흐름이 정리된다. 불과 10~20분밖에 안 걸리는 작업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만약 그래도 책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분야의 베스트셀러부터 낙서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관심분야인 만큼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몇 번만 그렇게 해보면 책에 줄치고, 낙서하는 게 자연스러워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책의 유용성, 초보자들에 권하는 독서법, 상황에 맞는 추천도서 등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독서의 즐거움을 호탕하게 외치는 그의 얼굴이 반갑다.

(사진제공=굿인포메이션)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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