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두자릿수 상승률 신흥국 증시 '빨간불'.."위험 수준으로 과열" 경고
한 달 새 두자릿수 상승률 신흥국 증시 '빨간불'.."위험 수준으로 과열" 경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4.0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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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일부 신흥국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에 힘 입어 한 달 사이 두자릿수 상승률로 껑충 뛰자 "위험 수준으로 과열됐다"는 경고 메시지가 뒤따랐다. 기업들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 상승이 지나치다면 주의해 마땅하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신흥국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는 이집트와 브라질 증시가 지난 3월 이후 각각 21.7%, 17.2% 급등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그리스, 페루, 체코, 홍콩 증시도 한달 사이 10% 넘게 급등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TPH자산운용의 댄 피커링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신흥국 증시는 최근 국제유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신흥국 증시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모노미스트 데이비드 리스는 "현재 신흥국 증시 PER(주가수익비율)가 5년 평균치를 웃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이 다소 위험한 수준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PER는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보여준다.

신흥국 증시가 고평가 됐다고 판단한 이유는 증시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 예상치 때문이다. 리스는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 예상치가 지나치게 낮은 상태여서 현재 PER가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신흥국 이익 예상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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