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메르켈 3선 성공비결은 '원탁토론' 정신?... 존중과 수용하는 토론이 진정한 승리
[책속에 이런일이] 메르켈 3선 성공비결은 '원탁토론' 정신?... 존중과 수용하는 토론이 진정한 승리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05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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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전사3 토론, 교실에서 꽃피우다>유동걸 지음 | 한결하늘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카리스마 없고 말주변 없다는 평을 받던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 총리 3선에 성공했다. 그녀가 세 번이나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보수정당이었던 그녀는 지난 2005년 총리직을 시작할 때 진보당의 정책을 칭찬했다. 2013년 연임에 성공하자 장관직 16개 중 6개 자리를 진보당에게 줬다.

메르켈은 다른 이들은 외면했던 역사도 받아들였다. 나치 범죄를 인정하고 희생자들에게 사과했다. 자신의 주장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나자 메르켈은 고집해왔던 원자력 발전 정책을 포기했다.

그녀의 지지율은 올라갔다. 독일인들은 '메르켈리즘'에 열광했다. 메르켈리즘은 권력을 과시하지 않고 의견을 포용하는 메르켈의 리더십을 말한다.

<토론의 전사3 토론, 교실에서 꽃피우다>(한결하늘.2016)는 메르켈의 리더십이 '원탁토론' 정신을 닮았다고 한다.

원탁토론은 날선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는 토론과는 다르다. 원탁토론에서는 토론자가 토론 중간에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토론에서는 입장을 바꾸면 졌다고 생각하지만 원탁토론은 더 수준 높은 논리로 주장을 펼친 사람이 승자가 된다.

미국 명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는 하크니스(harkness) 테이블이 있다. 학생들은 이 원탁에서 선생님이 아니라 서로를 마주 보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원탁토론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세 원탁의 기사, 만장일치제로 의사결정을 하던 신라 화백회의가 그 예다. 이는 시대를 불문하고 '수용하는 토론'을 중요시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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