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토종 씨앗을 지켜라!.. GMO 에 반격하는 인도 '나브다냐 운동'
[책속에 이런일이] 토종 씨앗을 지켜라!.. GMO 에 반격하는 인도 '나브다냐 운동'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0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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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 책 속 물고기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우리나라 고유 농작물 씨앗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농작물 종자 자급도에 대한 고민조차도 없다. 그러는 사이 위험은 우리에게 바짝 다가왔다. 

한국 종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농작물 종자 수입액이 늘었다. 특히 토마토 종자 수입 비중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170만달러(약 19억5620만원)에서 400만달러(약 46억400만원)로 두 배 넘게 늘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재조합 식품) 종자를 개발하고 판매하기까지는 많은 비용이 든다. 많은 돈이 들다보니 씨앗의 가격도 비싸졌다. 대기업이 독점하는 지적재산이 된 셈이다. 소농들은 이 씨앗을 쓰기 위해 로열티를 내야 한다.

이미 GMO 종자에 설 자리를 뺏긴 인도 소농들은 ‘나브다냐 운동(Navdanya, 아홉 개의 씨앗)’을 하고 있다.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책 속 물고기.2016)에 따르면 나브다냐 운동은 농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보존하고 서로 공유하는 운동이다. 나브다냐 연합은 이 운동으로 110개의 씨앗은행을 만들었다. 65만명의 회원들은 이 은행에서 씨앗을 받아 서로 공유한다.

우리나라에도 토종 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토종 씨드림’은 토종 종자를 수집하고 분양한다. 토종 학교를 세워 전통 농사법도 알리고 있다.

충남 홍성에 있는 ‘씨앗 도서관’은 책을 빌려주는 것처럼 씨앗을 빌려준다. 빌려간 사람들은 한 해동안 농사를 짓고 빌린만큼 갚으면 된다.

농민들에게 씨앗의 가치는 식량을 뛰어넘는다. 농민이 대대로 지켜온 토종 씨앗은 우리 농업 역사의 일부이며 지켜야 할 재산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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