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유혹할 땐 기상천외한 질문을!
이성 유혹할 땐 기상천외한 질문을!
  • 북데일리
  • 승인 2008.01.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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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앞으로 미팅에 나가 성공 하려면 기상천외한 말을 해야겠다. 호감을 얻기에 더 없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간 <괴짜심리학>(웅진지식하우스. 2008)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에든버러 국제과학축제의 일부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먼저 에든버러의 가장 오래되고 호화로운 호텔 가운데 한 곳에 남자, 여자 각각 50명의 싱글들을 모았다. 미팅을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5개의 테이블을 배치하고 임의로 나눠 앉혔다. 이때 1~4번 테이블에서는 취미, 영화, 여행, 책을 화제로 이야기 하게 했다. 대조군 역할을 하는 5번 테이블에서는 주제 제한 없이 말을 나누게 했다.

3분 뒤 참가자들은 대화를 한 이성을 평가했다. 상대가 육체적으로 매력은 있는지, 얼마나 통하는 느낌인지,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러고 나서 파트너를 바꿔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모두 10회, 2시간에 걸쳐 실험은 끝이 났다. 참가자들은 전화번호를 교환하거나, 술집으로 이동해 만남을 연장했다. 이때부터 연구팀은 1500페이지 이상의 자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바로 “이성을 유혹하는데 뛰어난 사람들은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발언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

실제 당시 실험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남자가 던진 최고의 대사는 “당신이 ‘스타 따라잡기’에 출연한다면 누구 역을 하고 싶으세요?”였고, 여자의 경우는 “당신이 피자 토핑이라면 어떤 게 되고 싶어요?” 였다.

언뜻 황당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이런 말이 인기를 끌었다. 와이즈먼은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2004년 뉴욕 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 아서 애런과 바버라 프레일리의 연구를 소개한다.

이 실험에서 두 심리학자는 한 사람은 눈을 가리고 다른 이는 이빨에 빨대를 물게 했다. 빨대는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를 내게 하는 장치였다.

이어 과제를 지시했다. 눈을 가린 사람은 빨대를 문 사람이 말하는 데로 어떤 스텝을 배우거나 TV광고를 따라하게 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빨대나 눈가리개 같은 장애물 없이 같은 지시를 내리고 행동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이후 상대에게 얼마나 친밀감을 느꼈는지 표시하게 했다.

그러자 빨대와 눈가리개를 이용한 실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훨씬 더 친밀감을 느끼고, 매력적으로 생각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과정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선 와이즈먼의 실험 결과도 이와 비슷한 원리다. 황당한 질문은 빨대의 역할을 했고, 폭소를 터뜨리면서 서로는 강한 호감을 느꼈던 것이다.

지금 솔로라면 반드시 알아두자. 이성을 만났을 때 엉뚱한 질문으로 웃음을 유발해야 효과가 좋다는 점을. 심장 박동을 촉진시켜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락 콘서트장이나 공포영화관람, 롤러코스터 타기 등도 더불어 기억해 두자.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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