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 코믹연기 화제, 카메오 원조는?
가수 윤종신 코믹연기 화제, 카메오 원조는?
  • 북데일리
  • 승인 2005.10.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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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출연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명 배우나 사회적 인물의 역할을 카메오라고 한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주연보다 빛나는 배우들을 카메오로 등장시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예가 늘고 있다. 신작 ‘야수와 미녀`를 통해 관객을 만나는 배우 류승범에 따르면 이 영화의 손꼽는 명장면 중 하나가 가수 인순이와 윤종신이 카메오로 출연한 신(scene)이다.

카메오 등 영화 용어를 비롯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이 자녀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영화광 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창의력을 키우는 영화읽기`라는 부제의 책 <이 영화 함께 볼래?>(문학동네. 2004)는 `곡스` `아스테릭스` `빌리 엘리어트` `포레스트 검프` 등 24편의 영화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다. 각 장의 끝에는 영화 관련 토막상식 한두 가지와 토론거리를 정리해 놓았다.

저자 윤희윤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영화읽기 지도사 과정`을 개설한 장본인. 책에서는 영화의 교육적 측면을 부각해 영화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가 선별해 설명한 영화들은 역사, 성장, 예술로 분류된다.

케빈 코스트너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의적 로빈 후드’는 십자군 원정의 막바지인 1194년이 배경이다. 영국 귀족아들 로빈 후드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부패한 귀족들과 대적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는 봉건제와 기독교, 기사들의 활약과 같은 당시 유럽 사회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사자왕’이라는 별명으로 실존했던 인물 리처드 1세는 영화 끝부분에 대배우 숀 코너리가 카메오로 배역을 맡으며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

책은 영화 스토리를 흥미롭게 요약, 설명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용어, 배경을 풀이해 준다.

"카메오(Cameo)란 원래 돋을새김(陽刻)으로 조각한 유리 보석이나 연체동물 껍질 안에 박아 넣은 단단한 보석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중략) 이 용어의 원조는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새, 사이코, 현기증 등을 만든 감독)입니다. 히치콕은 1940년대부터 자신이 제작한 영화에 대사없는 엑스트라로 잠깐씩 출연했습니다. 영화의 극 전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카메오는 일종의 팬 서비스입니다" (본문 중)

영화별로 뒷부분에 실린 ‘함께 나눌 이야기’는 영화관련 질문을 수록해 부모 자녀간 대화를 유도하고, 영화 감상의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사진 = 1. 영화 `야수와 미녀`에 카메오로 출연한 가수 인순이가 이계벽 감독의 연출지시를 받고 있다. 2. `야수와 미녀`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가수 윤종신 3. 자신의 영화마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북데일리 송보경 기자]ccio@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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