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SK그룹 본사 사옥의 풍수 비밀
[신간] SK그룹 본사 사옥의 풍수 비밀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3.1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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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도 다시 쓰는 택리지> 김학렬 지음 ㅣ 베리북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는 현지 답사를 기초로 하여 저술한 우리나라 지리서이다. 이 책에서는 주거지를 정할 때 지리. 생리. 인심. 산수의 네 가지를 기준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의 기업들은 사원들의 거주지라 할 수 있는 사옥을 선택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있을까.

<부자의 지도 다시 쓰는 택리지>(베리북. 2016)에는 현대적인 의미의 ‘살기 좋은 동네’가 갖추어할 교육. 교통. 편의시설.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총 10개 지역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재테크의 트렌드는 수치화 된 자료로 지역을 분석하고 투자처를 선별해내는 통계와 데이터를 중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부동산은 입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부자들이 부동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입지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사옥을 정할 때도 가장 먼저 입지를 살피고 풍수지리까지 따진다.

책에는 재미있는 사례가 실려 있다.

SK그룹의 서린동 본사는 청계천을 마주한 명당 자리에 있다. 사옥 입구에는 독톡한 문양이 있다. 건물 사방의 기둥에 거북 발 문양이 있고 청계천 방향으로 난 정문 앞에는 거북의 머리를 상징하는 검은 돌에 하얀 점이 8개가 찍여 있다. 사옥 전체가 큰 거북의 모양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사옥정문이 교통이 편리한 종로 방향이 아닌 청계천, 물을 향해 나 있는 것은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풍수적 비보책이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입지'는 투자 기술이 아니라 부동산을 이루는 근간이다. 부동산은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곳이다. 땅 기운이 있는 그 곳에서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가 기록되는 곳이다. 부자들의 입지와 풍수를 통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현대판 <택지리>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책에서는 10개의 지역을 단순한 개발계획만이 아닌 풍수와 역사, 문화를 아우르며 소개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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