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책 읽어주다 살해당한 남자
[책속에 이런일이] 책 읽어주다 살해당한 남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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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EBS <역사채널 e> 지음 | 북하우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조선시대 18,19세기에는 신기한 직업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직업이다. 바로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던 전기수(傳奇叟)다. 어찌나 실감 나게 읽었던지 한 전기수가 낭독 중 청중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전기수는 관중을 쥐락펴락하는 신통한 재주가 있었다. 서울 곳곳을 돌며 정기 낭독을 하던 이도 있었고 여장을 하고 부잣집에 불려가 책을 읽어주는 이도 있었을 정도였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가운데 청중이 좋아한 내용은 영웅의 활약상을 담은 소설이었다.

사건은 1790년 8월 10일 종로의 한 담배 가게에서 벌어졌다. 담배 가게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당시 인기 소설이던 ‘임경업전’을 읽어주던 전기수가 소설 속 임경업 장군이 살해되는 대목에 이르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청중 중 하나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입에 거품을 물고는 담배 써는 칼로 책 읽던 사람을 찔러 죽인 것이다. (330쪽) 일부 수정

전기수의 낭독이 얼마나 생생했으면 살인까지 저질렀을까. <역사채널ⓔ>(북하우스.2014)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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