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 기대감, 유가 하락·경기 둔화 우려 '혼재'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유가 하락에 반응한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도를 뚫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우위에 올라서며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씻기지 않았지만 유럽과 미국 통화당국이 내놓을 시장 친화적인 정책 기대감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35%(6.83포인트) 오른 1952.95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3.69%), 두바이유(-2.80%), 브렌트유(-2.91%) 모두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에 긴장한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각각 215억원 어치, 239억원 어치, 7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 우세한 정책이 나올까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인지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581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기관,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매수로 이를 눌러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적으로 올랐다. 삼성전자(+0.17%), 현대차(+1.01%), 한국전력(+2.68%), 삼성물산(+0.67%), 기아차(+3.60%)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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