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지음 ㅣ 이지수 옮김 ㅣ 마음산책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동화작가 사노 요코가 죽음을 앞두고 내밀한 삶을 기록한 에세이집 <사는 게 뭐라고>(마음산책. 2015)에는 색다른 생선 밥이 소개된다.
저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초연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에서 본 음식을 만든 적이 있다. 그 요리 이름은 '꽁치 오렌지 쥬스 영양밥'이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쌀에 물 대신 사각 종이 팩에 든 오렌지 주스를 콸콸 붓는다.
2. 꽁치 한 마리를 넣어 전기밥솥 스위치를 켠다.
3. 완성된 오렌지색 밥 위에 꽁치 살을 발라내어 섞는다.
그 맛은 과연 어떨까. 저자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본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상과 달리 맛있었다. 완전히 동남아시아 음식 맛이 났다. 이야, 맛있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시큼해서 꽁치와 궁합이 잘 맞았다. (중략) 다음 번에 만들 때는 고수도 넣어 친구들한테 대접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32쪽
하지만 자주 만들어 먹지는 않았다. 대신 순수하게 꽁치와 마늘잎을 짓고 만든 '꽁치 영양밥'을 더 즐겨 만들어 먹었다.
'꽁치 오렌지 쥬스 영양밥'.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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