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확정 상장사 배당액 지난해보다 18% 증가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까지 배당규모를 확정한 기업들의 전체 배당액이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이익이 많이 늘었다면 좋겠지만 기업 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뒷맛은 쓰다.
24일 대신증권이 낸 '기업의 배당확대로 돋보이는 배당주' 보고서에서 조승빈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SBS, 삼성물산 등 7개 기업이 배당 지급을 결정해 올해 현재까지 배당금 총액은 전년에 비해 18.9%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업의 배당증가는 이익 증가에 기반한 것이 아닌 실정이다. 외려 순이익 정체에도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확대돼 배당금이 증가한 것이라고 조승빈 연구원은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제조업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에 비해 10.8%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0.9% 증가에 머물어 잉여현금흐름이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설비투자규모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에 비해 11.6% 상승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증가한 것이다.
저금리 경제로 진입한 뒤 배당수익률은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승빈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인 메리츠화재(배당수익률 3.7%), SK이노베이션(배당수익률 3.2%), 만도(배당수익률 3.1%), 코웨이(배당수익률 2.9%), GS(배당수익률 2.8%), 광주은행(배당수익률 2.6%)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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