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 앞세워 너도 나도 유병자보험..롱런하려면 좋은 기능과 서비스 집약 필수
싼 가격 앞세워 너도 나도 유병자보험..롱런하려면 좋은 기능과 서비스 집약 필수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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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겐 건강 챙겨 주고 보험계약은 우량하게 다지는 경쟁력이 관건
▲ 동양생명은 지난 22일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한 종합건강보험인 ‘(무)수호천사누구나간편한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는 40세부터 80세까지로 기존 유병자보험을 내놓은 보험사 중에서 가장 넓게 설계됐다. (사진=동양생명)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보험상품 가격자유화로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한 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유병자보험 시장도 포화가 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신상품 개발력이 중요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안시 했던 고령자·유병자 끌어 안기 활발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AIA생명, KB손보, 삼성화재, 흥국화재, NH농협생명, 동양생명 등이 해당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가입연령을 타사보다 낮추거나 더 높여서 가입 문호를 넓힌 경우가 많다. 여기다 3대질병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들이 등장했다.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가격자유화가 시행되면서 그간 만들기 어려웠던 보험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통계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위험률 할증 등 규제가 묶여있고 통계도 많지 않았다”며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보험사들이 고령자·유병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구매력 있는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유병자 보험시장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보험 상품은 제조업과 달리 재고가 쌓여 손해를 보는 일은 없기 때문에 아니다 싶으면 다른 시장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량 고객 유인할 헬스케어 강점 확보 등 아직은 미흡

당분간 유병자 보험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국 모든 보험사가 유병자 보험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언젠가는 파급력이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상품개발 인력과 시스템 인프라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요율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우량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보유계약을 우량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 고민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소비자 역시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단순히 금연시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상품의 기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간병인보험은 간병인을 직접 소개해 주고 유병자보험의 경우 의료기관과 협력해 당뇨관리를 해주는 등 보험과 연계된 서비스를 현물 급부화하는 방식이다.

그는 “미국에선 고객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는 건강을 지키고 보험사는 계약 우량화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계약이 우량화되면 손해율이 좋아지고 그만큼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어 선순환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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