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효과 일시적? 자연의 빛과 열 받아야"
"찜질방 효과 일시적? 자연의 빛과 열 받아야"
  • 북데일리
  • 승인 2007.12.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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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의 성업은 질병 증가로 이어질 게 불 보듯 훤하다.“

[북데일리] 태평농법의 창안자 이영문이 도시의 찜질방 문화를 지적했다.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한문화. 2007)를 통해서다.

근거로는 인위적 공간에서 나오는 빛과 열기의 문제점을 들었다. 책에 따르면 자연 빛은 살균, 살충력이 있고, 비타민 D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억지로 조성한 빛과 열기는 그렇지 못하다.

또한 산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저산소상태의 지속적 피부노출은 노화를 재촉한다. 혈액순환 장애가 심한 사람이 찜질방에서 돌연사 하는 경우가 단적인 예다.

혹자는 숯가마 찜질방에선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걸 확연히 느낀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의 의견은 다르다. 그렇게 인식되는 건 “숯의 효능이 아니라 열로 인해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반응일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기에 “요즘같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숯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숯에 대한 맹신도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숯가마 안에 일산화탄소가 많고, 불을 쬐며 바라보는 불꽃이 시력을 손상시킨다는 사실도 찜질방을 가지 말아야 할 이유다.

찜질방의 위험 요소는 또 있다. 먼저 아무리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도 세균이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탁한 공기가 가득 차고, 산소 밀도는 낮은 밀폐된 실내 역시 안전하지 않다. 이는 산소 호흡을 해야 하는 피부가 억지로 모공을 열어 호흡하게 만든다. 그 결과 산소가 부족해서 열린 모공은 배출보다 흡수를 하게끔 한다. 이런 면에서 찜질방에서는 땀을 흘려도 노페물이 배출되기보다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아 같은 까닭에 저자는 “찜질방에서 억지로 땀을 빼지 말고 자연의 빛과 열을 받을 것“을 조언한다. 햇빛과 바람이 적당히 있는 곳에서 흘리는 땀은 노폐물이 빠져나가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다.

책은 농사철학과 태평농법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다양한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사람과 자연, 기계의 공존을 꿈꾸는 저자의 이야기가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다가온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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