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알리바바 마윈의 리더십은 '삼장법사' 리더십?
[성공·아이디어] 알리바바 마윈의 리더십은 '삼장법사' 리더십?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2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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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 김환표 지음 | 인물과사상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2014년 9월 미국의 IT 기업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첫날 경쟁자인 아마존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첫 거래가 있었던 다음 날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38.07퍼센트가 올라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터넷 기업이 됐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인물과사상사. 2016)은 광속으로 변하는 정보통신 업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컴퓨터 문외한인 영어 강사였다. 그런 그가 차린 전자 상거래 업체가 전 세계를 석권했다. 마윈은 무협지 마니아다. 그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를 높게 평가한다.

“삼장법사가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의 가치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한 인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내세울 게 없지만 수많은 실패를 딛고 목표를 성취한 삼장법사에게 자신을 투영한 것.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매우 멍청한 사람이다. 계산력도 떨어지고 말주변도 남보다 못하다. 이런 나도 창업에 성공했다.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4쪽)

마윈의 리더십을 ‘삼장법사 리더십’으로 부르는 이유다.

그의 인재 등용관도 재미있다. 그는 엘리트주의도 싫어한다. “한 팀이 모두 과학자일 때 농민이 그들의 리더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13년 1월 15일, 마윈은 “인터넷 업계에서 48세의 나이는 이미 젊은 나이가 아니”라며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번 돈을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농민이 도시민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무선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들의 미래가 주목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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