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리스크 잠재운 팀 쿡의 '잡스 지우기'
후계자 리스크 잠재운 팀 쿡의 '잡스 지우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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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 김환표 지음 | 인물과사상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알리바바의 마윈부터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까지 "IT 산업의 정점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새로 나왔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인물과사상사. 2016)이다. 각 인물들의 개인적 삶을 다뤘다. 또한 그들이 몸담고 있는 IT 기업의 경영 철학과 전략, 이들이 꿈꾸는 미래까지 보여준다. 현대인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책은 애플의 CEO, 팀 쿡을 살펴본다. 그는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후계자 리스크’에 대한 걱정을 잠재운 인물이다.

2014년 9월 애플의 대규모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잡스 지우기"의 정점을 찍었다. 기존 4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버리고 4.7인치와 5.5인치를 적용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라는 대大화면 아이폰을 선보인 것.

이는 “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잡스의 철학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을 일컫는 ‘패블릿 Phablet(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의 점유율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그는 시장의 변화와 대중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책에 따르면 “잡스를 기억하는 팬은 여전히 많지만, 애플의 파트너와 시장은 이미 잡스를 잊고 팀 쿡을 숭배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는 경쟁 관계인 IBM과도 손을 잡았다. 또한 잡스가 시도하지 않았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서도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쿡의 잡스 지우기는 더욱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책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팔겠다’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저스, 에어비앤비로 숙박 혁명을 불러온 브라이언 체스키 CEO, 우버로 운송 플램폼 혁명을 꿈꾸는 트래비스 캘러닉 CEO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늘날의 IT 산업을 살펴보기에 유용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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