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알, 알, 알에서 무엇이 나올까
알, 알, 알, 알에서 무엇이 나올까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2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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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기훈 그림 ㅣ 비룡소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밤마다 책 읽어주기에 지쳤다면 글자 없는 그림책 한 권 같이 보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기훈 작가의 두 번째 글자 없는 그림책 <알>(비룡소. 2016)은 한 아이가 병아리를 키우고 싶어 알을 품으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를 상상력 넘치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는 병아리를 키우고 싶지만 엄마는 반대한다. 아이는 엄마 몰래 냉장고에서 알들을 꺼내 방에서 알을 품는다. 똑딱똑딱 시간이 흐른다. ‘뜨드득 뜨득...탁!’ 알에 금이 가고 마침내 무언가 나왔다. 그것들은 병아리가 아닌 놀랍게도 여러 가지 동물들이었다. 아이는 엄마 몰래 방에서 호랑이, 코끼리, 사자, 코뿔소, 기린, 얼룩말을 키운다. 아이는 동물들이 훌쩍 크자 동물들을 데리고 호수가로 가서 오리배를 탄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오리배는 서서히 아래로 휩쓸려 가고 만다.

이 책은 표지부터 뒤표지까지 치밀하고 완벽한 그림 연출로 언어를 초월하고 있다. 글이 없어도 섬세한 선과 역동적인 구도로 장면과 장면 사이에 빈틈없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결말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 이 그림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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