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엔♪이음악]④부담없는 일본소설엔 티 스퀘어
[이책엔♪이음악]④부담없는 일본소설엔 티 스퀘어
  • 북데일리
  • 승인 2007.1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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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일본 소설이 인기입니다. 얼마 전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본 문학의 출간부수는 225만부로 전년에 비해 31% 늘어났다고 합니다. 발행 종수도 861종으로 지난해에 비해 29% 증가됐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겁니다. 소재의 신선함, 주제의 독특함, 깊은 공감대 형성의 가능, 단순한 유행에의 편승 등 다양하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볍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대학 도서관에서는 쉬우면서 빠르게 읽히는 일본 소설이 인기라고 합니다. 특히 오쿠다 히데오나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같은 경우는 없어서 못 빌릴 정도라고 하네요. 서점에서 이들의 작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이런 가볍고 유쾌한 일본 소설을 대할 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음악을 골라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보다는 조금은 경쾌하고 빠른 음악이 좋겠죠. 그래서 생각한 음반이 티 스퀘어(T-Square)의 Exciting Peace: The Best Of T-Square입니다.

티 스퀘어는 카시오페아(Casiopea)와 함께 일본 재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밴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일본 재즈 밴드이기도 하고요. 데뷔한지는 30년이 넘고 올해 33번째 앨범을 내기도 한 베테랑입니다.

앨범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가 이들 음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쩔 때는 재즈라고 말하기 쑥스러울 정도로 달콤한 선율을 만들기도 하죠. 이런 점 때문에 재즈를 처음 접해보려는 사람에게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CD는 초창기의 대표곡들을 모은 베스트 앨범입니다. 단 한 장으로 이들 음악의 엑기스를 흡수하기에 좋은 음반이죠. 일본에서는 발매되지 않은 오직 한국 팬들 만을 위해 제작돼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앨범입니다.

음악은 경쾌한 리듬에 맛깔나는 멜로디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몇 곡은 정적이지만 드라마틱한 구조로 짜여져 감동을 주고요.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이 납니다.

이런 까닭에 가볍고 발랄한 일본 소설과 함께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음반입니다. 음악으로 소설 속 주인공들의 개그와 힘찬 몸짓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보세요. 한층 즐거운 상상이 가능할 겁니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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