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모든 역사는 제국의 역사이다
[책속의 명문장] 모든 역사는 제국의 역사이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2.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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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국사> 제인 버뱅크 , 프레더릭 쿠퍼 지음 |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화이트페이퍼] “사실상 모든 역사는 제국과 그 식민지의 역사이다.”

다소 도발적인 역사관이다. 제국주의나 식민지란 용어는 장롱 속에나 있을 낡은 유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민족국가의 발호는 불과 100년도 안된 현상이다.

<세계제국사>(책과함께. 2016)는 ‘제국’이란 키워드로 세계사를 짚어본 책이다. 로마 제국과 중국 한나라에서 시작하여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제국들의 모습을 새롭게 살핀다. 다만 발흥과 쇠퇴의 양상보다 ‘운용’ 측면을 중시한다. 즉 제국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유지되었고, 어째서 무너졌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 답 중 하나는 다음이다.

“민족국가와 달리 제국은 다양성(차이)을 체제의 정상적인 현실로서 전제하며, 국가 안팎의 그런 다양성을 통합하고 분화하고 안정화하여 수직적 위계구조와 연계를 구축한다. 요컨대 제국들은 차이를 내부의 동질성을 침해하는 유해한 요소로서 제거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정치의 도구로 활용한다.”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개관하는 책이다. 다양한 제국적 통제 시스템을 알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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