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친구란 탄빵도 나누어 먹는 사이
[북포토] 친구란 탄빵도 나누어 먹는 사이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16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 빵> 이나래 글, 그림 ㅣ 반달그림책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책표지가 사람 머리통 같다. 하지만 탄 빵이다. 아직도 빵이 타고 있는 듯 연기가 나는 것 같다. 숯검댕이가 된 빵은 보기만 해도 쓴맛이 난다. 탄빵은 마치 사람의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빵 봉지에 든 빵의 다른 부분은 멀쩡할까 아니면 역시 새카맣게 탄 모습일까. 

<탄빵>(반달그림책. 2015)은 여섯 동물들이 탄 빵을 나누어 먹으며 친구의 의미를 새로운 눈으로 풀이한 우리 창작 그림책이다.

거북이는 하는 일마다 느리고 서툴다. 거북이는 아침마다 빵을 태운다. 몸이 느려서 빵을 구울 때 늦게 넣고 늦게 뺀다. 그러니 날마다 태운다. 거북이는 잘 해보려고 애를 쓰지만 날마다 빵을 태운다. 다른 동물 친구들은 거북이가 맛있는 빵을 만들도록 돕는 방법 대신 거북이가 만든 탄 빵을 여섯 조각으로 나누어 한 조각씩 먹는다. 거북이는 다른 친구들이 나누어준 맛있는 빵을 먹는다.

친구란 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기도 하지만 탄 빵도 나누어 먹을 줄 아는 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