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인권, 뒤론 고문기구 파는 미국!
겉으론 인권, 뒤론 고문기구 파는 미국!
  • 북데일리
  • 승인 2007.12.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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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론 인권을 외치지만, 뒤로는 고문 기구를 팔아먹는 나라가 미국이다.”

[북데일리] 기자 출신 작가 최성욱이 미국의 이중적 행태를 고발했다. <미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 50가지>(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07)를 통해서다.

그가 밝힌 고문 기구 수출 실태는 충격적이다. 미국은 2002년에만 전기충격장치와 같은 고문 장치를 1910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판 족쇄 1만개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오리발 내밀기에 바쁘다. 민간 회사의 수출을 어떻게 막느냐는 게 그들의 주된 변명이다. 그러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미국에서 고문 기구를 수출 할 때는 반드시 미국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런 사실을 정부가 모를 리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실제 2001년~2002년에 라이선스를 요구한 518건 중 97%인 502건이 무사 통과됐다. 이 중 고문에 사용될 것이 뻔한 214건 중 거부된 기구는 고작 6%인 12건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묵인 아래 이득을 챙기는 미국의 회사는 무려 60개가 넘는다. 이로 인해 수출 대상국인 45개국의 인권운동가와 정치인이 고문에 죽어 나간다.

경악스러운 사실은 또 있다. 고문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학교가 미 본토에서 버젓이 운영되는 것. ‘미국의 학교(school of the America: SOA)`라 불리는 이 고문학교는 학생들에게 49주 동안 다양하고 효과적인 첨단 고문기법을 전수 한다.

2004년 미국 병사들이 이라크 아부그라브 형무소에서 행했던 머리에 두건 씌우고 전깃줄 손에 연결하기, 개 목걸이를 사람 목에 두르고 끌기, 죄수들 옷 벗긴 채 개들을 풀어 위협하기, 인간 피라미드 쌓게 하기 등은 이 학교의 전통적인 수법이다.

SOA는 각국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2000년 서반구안전협력기구(WHINSEC: Westen Hemispheric Institute for Security Cooperation)으로 간판을 바꿨다. 그렇지만 저자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수업 내용은 똑같다“고 비판한다.

책은 이 외에 미국의 치부를 낱낱이 파헤친다. 모두 아메리칸 드림이 허상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들이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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